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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디저트 스토리

나만의 맛있는 오디잼 만들기 (with 딸기)

며칠 전에 아는 언니가 준 오디를 냉동실에 놔두었다가 잼을 만드려고 꺼내었어요. 오디는 건강에는 굉장히 좋은 건 알겠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어서 오디를 잼으로 만들면 무슨 맛일까 궁금하더라고요.

오디를 가지러 간날 그 언니가 그날 도착한 오디를 휴롬으로 오디즙을 내서 한 컵 주었는데...... 오디즙이 달기는 하는데 맛있지는 않고, 건강하기만 한 맛있더라고요.

 

오디잼을 만들기위해 꽁꽁 얼어있는 오디를 일단 한번 물로 헹구었어요. 씻으려고 오디 담은 그릇에 물을 트니깐 물이 금세 까매지네요. 괜히 물로 헹구었나 싶더라고요.(오디를 준 언니가 오디는 물로 안 씻어도 된다고 했었거든요.)  왠지 몸에 좋은 성분이 다 씻겨나가는 것 같아서 오디를 얼른 건져냈어요. 

 

그럼 오디잼을 만들어볼께요. 

저는 처음에 다른사람들처럼 일반적인 오디잼을 만들려고  오디 400g, 설탕 200g, 레몬 2큰술만 넣고 만들려고 했는데... 만들다가 맛을 보니 제 입맛에는 별로여서 냉동딸기를 추가로 넣어 새콤한 오디딸기잼을 만들었어요.

 

<냉동된 오디>

 

<물을 넣고 헹구었더니, 까만 물이 많이 나옴.>

 

그럼 오디잼(오디딸기잼)을 만들어볼까요. 맛있게!! 

오디잼을 만들기 전 오디의 꼭지를 따려고 손으로 당겼더니... 아래 사진처럼 꼭지에 오디 몸통까지 뜯어지네요.ㅜ 그래서 저는 가위로 꼭지를 잘랐어요.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꼭지와 오디 몸통을 분리했어요. 꼭지가 나와있는 곳만 자르기도 하고, 손으로 꼭지를 뽑기도 해서 어째튼 최선을 다해서 분리했어요.  꼭지 분리하는 것도 쉽지가 않아요. ㅜ 

 

<꼭지 제거 전 오디>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오디꼭지 제거하는 중>

 

<꼭지를 제거한 오디>

 

꼭지를 제거한 오디는 얼었던게 녹아서 물렁물렁하더라고요. 그래서 손으로 으깨주었어요. 원래는 믹서기에 갈려고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이 손으로 잘 으깨지더라고요. 

 

<꼭지제거 후 손으로 으깨는 중> 

<오디잼(오디 딸기잼) 필요 재료>

오디 400g, 딸기 400g, 설탕 200g, 레몬즙 3큰술

 

 

 

 

 

 

<처음에는 오디400g +설탕200g + 레몬즙2큰술을 끊이는 중!> 

처음에는 오디 400g과 설탕 200g, 레몬즙 2큰술을 넣고 졸이기 시작했어요. 보글보글 끊으면서 졸여지길래 맛을 보았더니, 오디라는 과일은 특유의 향이 없어서 달기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만들어놓아도 잘 먹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냉동딸기를 넣으면 딸기의 새콤함과 딸기향이 더해지면 맛있어질 것 같아서, 도전해보았습니다. 

 

저번에 만들었던 애플망고처럼 레몬즙을 넣으면 맛이 좀 달라질 것을 기대했는데, 이번 오디는 레몬즙을 넣어도 맛이 그냥 그렇더라고요. 달기만 달고, 졸인 설탕을 먹는 맛!!! 하여튼 저의 취향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만들고 있는 오디잼 냄비에는 오디잼을 아주 조금만 남겨놓고(한번 먹을 분량만 남겨놓음. 일반 오디잼 맛도 봐야지요), 다른 냄비에 만들고 있던 오디잼(오디+설탕+레몬즙)을 옮기고 냉동딸기를 200gd 넣고 다시 졸이기 시작했어요. 

 

 

 

<끊이다가 냉동딸기 200g 추가> 

 

냉동딸기를 넣으니 딸기의 향이 새콤하게 올라오네요. 모양도 그럴싸하고요, 생각보다 오디와 딸기가 잘 어울리더라고요.

맛을 보는데 그래도 뭔가 조금 더 부족해서.. 저는 냉동딸기를 또다시 200g 추가했어요.  냉동딸기 총 400g을 투입!! 

불은 중 약불로 하고 계속 저어주었어요. 딸기를 더 넣으니 냄새는 더 딸기향으로 가득하네요. 중간중간 맛을 보니, 꽤 괜찮아요. 비주얼도 맛도!!! 

 

<냉동딸기 기존200g에 또200g추가- 총 400g추가함>
<오디 + 냉동딸기 + 레몬즙 3큰술>

최종 오디와 냉동딸기 비율은 1:1로 했어요. 달콤 새콤한 게 다 완성된 오디 딸기잼을 먹어보니, 아주 단 딸기잼 같아요. 그런데 설탕은 총 200g밖에 안 넣었으니 정말 건강한 오디 딸기잼이네요.  (과일 : 설탕 비율이 8:2이에요) 오디가 진짜 단 과일이네요. 

 

 <완성된 오디딸기잼> 

 

빵에다가 오디 딸기잼과 오디잼(한번 먹을 분량을 남겨두었잖아요)을 각각 올려보았어요. 사진상으로는 거의 비슷해 보이지만, 오디 딸기잼은 검 붉은빛을 띠며 향은 딸기향이 나고 새콤달콤하면서 딸기맛도 나서 생각보다 성공적이네요. 오디잼은 아주 검은색이며, 향은 단향이 나며, 맛은 흑당 같은 맛이 나요. 

 

몸에 좋다고 취향이 아닌 걸 먹을 순 없으니, 딸기를 넣은 오디잼을 만들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고!! 혹시 저처럼 오디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건강을 위해 오디잼을 만드시는 분들은 냉동딸기를 넣어서 만들어보세요. 후회 없을 거예요!! 

 

 

<왼쪽 : 오디딸기잼, 오른쪽 : 오디잼>

 

 

 

<오디딸기잼>

 

<오디잼>

 

오디 딸기잼과 오디잼을 비교하실 수 있도록 사진 올려봅니다!!  오디가 뼈에도 참 좋다고 하니 저도 하루에 잼으로 조금씩 먹어야겠어요. 설탕을 조금밖에 안 넣어서 냉장보관을 해야 하겠지요~ 오랜 시간 보관도 힘들 테니, 오디를 선물해준 그 언니에게 좀 가져다주어야겠어요!! 

 

<오디딸기잼>

 

<오디잼>

 

오늘 만든 주인공 오디의 효능을 간단하게 정리하니 참고하세요.

뼈 건강에 좋고, 각종 비타민, 인, 철분이 풍부하고,  항산화성분이 풍부해서 노화억제, 시력 개선 효과, 피부탄력 증진 등.

참 건강에 좋은 과일이네요. 요구르트랑도 잘 어울린다고 하니 냉동실에 남아있는 오디를 다음에는 요구르트가 한번 갈아서 먹어야겠어요~